2016년 11월 올해의 목표가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로 끝나긴 했지만..
같이 고생한 가족들과 나를 위한 가족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목적지는 괌입니다.
비행기를 타고 출발합니다.
날아 오릅니다...
더 높이 날아올라 갑니다...
괌의 하늘 위입니다...
도착~!
괌은 국제면허증이 없어도 우리나라 운전면허만으로도 운전이 가능합니다.
제일 먼저 렌터카 업체에 들러 차를 인수 합니다. 선택한 차량은 큐브입니다. 선택한 이유는 저렴해서..
괌은 자동차 제한속도가 아주 낮습니다. 보통 시내 25마일, 외각 마린드라이브는 35마일, 우리나라로 치면 각각 40km/h, 60km/h 정도 되겠네요, 약간의 과속(?)은 다들 합니다.
그래봐야 우리나라 기준으로 거북이 운행이지만요.
렌터카 인수할 때 업체측에서 하는 주의점은
첫째, 차량에 귀중품을 넣어 놓지 말것. 유리를 깨고 훔쳐간다고 합니다.
둘째, 오픈카의 경우 열어 두고 내리지 말것. 참고로 최근 총기강도 사건이 몇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차량을 타고 있는 중에 총을 들이대고 강도짓을 한 경우 가 있었습니다.
종합해 보면..차량 제한속도가 아주 낮으니 스포츠카나 수퍼카를 렌트해봐야..그냥 감질 맛만 날것이고..
오픈카는 위험할수 있다...정도가 되겠네요.
운행 규정은 우리나라와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다만, 특별한 2가지의 대표적인 차이점이 있습니다.
첫째, 스쿨버스에 대한 보호규정이 강력합니다.
스쿨버스 정차 시에는 측면과 후면에 STOP 표시가 되는데 이때는 절대적으로 멈춰야 합니다.
쉽게 생각하면 스쿨버스가 정차하면 그 곳이 곧 아이들이 건널 수 있는 횡단보도가 된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그러므로 진행하던 차선뿐만 아니라 건너편 차선까지도 멈춰야 하니 반대쪽 차선도 스쿨버스가 있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모든 운전규정 위반 중에 가장 벌금이나 벌칙이 세다고 합니다.
둘째, 도로 중앙의 비보호 좌회전 차선입니다.
이 차선은 도로의 가운데..우리나라로 치자면 중앙분리대가 있는 부분에 황색 실선 혹은 점선으로 되어 있는데, 이 차선이 있는 곳에서는
반대편 차로에 내가 가고자하는 길이 있다면 좌회전 차선으로 진입해 있다가 좌회전, 혹은 유턴 할 수 있습니다.
주행하던 차선 뿐만 아니라 반대편 차선에서도 함께 이용하므로 처음엔 어색합니다만, 익숙해지면 아주 편리합니다.
다만, 유턴할 때 한 번에 돌지 못하고 후진을 해야 한다던가 하면 사고의 위험이 있고 사고가 났을 경우 100% 과실을 부담하게 된다고 하니
3차선 이상이나, 좌회전후 진입도로가 있는 곳에서 이용해야만 합니다.
괌은 최고속도가 낮아서 인지..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양보 운전, 혹은 상대방을 기다려주는 문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경적을 울리거나, 먼저가려고 안달복달 하지 않고 기다려 주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물론, 안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요.
그리고, 도로 포장상태가 그리 좋지 않습니다. 노면이 고르지 않고, 파인 곳이 많습니다.
또, 갓길은 포장이 되어 있질 않은 곳이 많습니다. 주행 중 정차를 해야 한다면 도로 옆의 풀이 자란 곳은 절대적으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듬어 지지 않아서 타이어 펑크 또는 찢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더..괌에서는 주차가 자유롭다고 합니다. 어떤 건물..이를테면 내가 머물지 않는 호텔이라던지..에 주차를 해도 괜찮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의 해야 할것은 어떤 표시가 되어 있는 주차선에는 주차를 하면 안 됩니다. 장애인 주차지역이라던지..지정주차장 등은 주차선에 표지나 표시가 있는데 이런 곳에 주차를 하면 딱지를 끊기거나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아무 표시도 없는 주차선을 이용하셔야 합니다.
숙소에 체크인 한 후 저녁 먹기전 해변을 거닐어 봅니다. 저 멀리에는 리조트 스태프로 보이는 사람들이 바비큐를 하고 있습니다.
어느 해변을 가더라도 저런 모습을 많이 보게 되더군요..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숙소의 야경을 봅니다. 파란 조명이 비추는 곳은 온워드 비치리조트의 워터파크입니다.
괌은 우리나라와 1시간의 시차가 나며 우리나라보다 1시간이 빠릅니다. 그리고 6시쯤이면 완전히 어두워 졌습니다.
시내라면 조금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지역은 가로등도 많지 않아 도로도 그렇고..마을도 그렇고..칠흑같이 어둡더군요.
밤에 할일이 없다면, K마트는 24시간 영업이라고 하니 물이나 간식을 살겸 나들이 하는 것도 나름 괜찮습니다.
물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괌의 수도는 석회성분이 많이 식수로 적당하지 않습니다. 호텔에서 제공하기도 하지만 맛이 이상해서
사먹게 됐는데..대형 마트에서 사는 게 훨씬 쌉니다. 어떤 물건은 호텔 편의점에 비해 거의 반값이더군요.
괌에서의 첫 날은 이렇게 지나갔습니다.
두쨋날 아침의 전망입니다. 거북이와 닮은 섬이 재미있습니다. 우측의 건물은 쉐라톤 호텔입니다.
저 멀리 파도가 치는 곳 까지는 깊지 않아 물이 빠졌을 때는 걸어서 섬까지 가도 위험하지 않습니다.
보통은 카누를 빌려 타고 섬까지 가서 스노클링을 합니다.
오후코스로 돌핀와칭(돌핀크루즈 혹은 돌핀 투어라고도 합니다)을 하고 있습니다. 멀리 나갈 줄 알았는데..연안에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돌고래들은 작은 종인것 같습니다. 아주 작아요.. 도중에 비가 와서 실망 했지만 운 좋게도 돌고래를 볼수 있어서 재미 있었습니다.
바다에서 비도 맞고..화창한 날씨도 보고..돌고래도 보고..날씨가 참으로 버라이어티 했네요.
돌고래 점프~! 더 멋진 사진이 많지만 다른 카메라에 있어서..안타깝네요..
세쨋날, 데데도 주말 새벽시장입니다. 데데도 파머스 마켓이라고 검색됩니다.
우리나라의 옛날 시골장터 같은 느낌으로 새벽 5시부터 9시까지 연다고 합니다.
과일이 싸고 바비큐나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중고의류나 기념품도 판매합니다. 주변 대형마트에 주차를 하면 주차비를 받는 다는 말이 있었는데..어쩌다보니 근처 골목의 열지 않은 상점 주자장에 주차를 했지만 주말이라 그런지 괜찮았습니다.
아침 일찍 나온 김에 남들도 다 간다는 사랑의 절벽에 갑니다. 데데도 새벽시장에서 가까워서 금방 갈 수 있습니다.
이루지 못한 사랑에 연인이 머리카락을 서로 묶고 뛰어내렸다는 곳입니다. 전망은 좋습니다만..오랜 시간 머물 만큼 볼거리가 많지는 않습니다. 저녁의 석양이 좋다는 말이 있습니다.
자물쇠가 주렁주렁~! 입구의 매표소겸 기념품판매점에서 판매합니다.
자세히 보면 대부분 한글입니다.
아쉽게도 일정 기간만 두고 기간이 지나면 철거하는지 전부 올해 붙인 것들입니다.
그러니 나중에 다시 와서 찾아보려는 생각은 안하시는 게 좋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해변을 따라 올라가서 보이는 하얀 건물 부근이 건비치 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해변은 건비치에서 계단을 따라 산길(?)을 따라 가다 보면 나오는 해변인데 프라이빗 비치라고 표지판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표지판만 있고 별다른 제지는 없으니 구경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건비치의 명칭의 유래가 된 2차 세계대전에서 사용된 포입니다. 이 옆에 있는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위에서 이야기 한 해변이 나옵니다. 길 자체도 구경할 만 합니다.
이곳이 건비치와 이어진...사랑의 절벽에서 보이는 해변입니다.
건비치는 모래사장인데 비해 이 해변은 바위와 해변이 어우러져 있어 더 예쁘더라고요..
저 멀리 절벽이 사랑의 절벽입니다.
전쟁기념관입니다. 괌에는 두 군데의 전쟁기념관이 있다고 하는데 이곳은 해군기지 앞에 있는 곳으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원래의 계획대로라면 몇 군데를 더 들를 예정이었지만..갑자기 비도 쏟아지고..딸아이인 탱글이가 열도 나고 해서 여기까지..
회를 좋아해서 꼭 먹고야 말리라 다짐했던 필수 코스인 피셔맨즈 코옵에서 참치회랑 연어회를 샀어야 했는데..어떤 블로거가 사랑의 절벽 인근이라고 포스팅한 글을 보고 마이크로네시아몰을 구경하고 사오는 코스로 정했다가 파세오공원 쪽에 가깝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고..서둘러 가는데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서 속으로 엄청 욕하면서 갔다는 건 안비밀..
영업시간이 저녁 7시까지인데..비가 쏟아 부어..스콜이란 이런 거구나 하고 느끼면서 회를 먹겠다는 일념으로 꿋꿋이 가서 문 닫기 전에 세이프해서 겨우 구입한 회는...정말 맛있었습니다. ㅠㅠ
남들은 많아서 둘이 먹어도 남겼다는 20달러짜리를 혼자 다 먹어 치운 쾌거를 보여줬네요.
한국 사람이 어찌나 많이 방문 했는지..
점원이 뭐 줄까 하고 묻는데....갑자기 참치랑 연어가 영어로 뭔지 생각이 안나서 그냥 한국말로 참치, 연어라고 했더니 참치, 연어하고 따라하더니 OK 하고..주문 완료! ㅋㅋ
넷째날, 다행스럽게도 탱글이가 열이 내려, 남부투어를 갑니다. 여행에 피곤했는지 갑자기 열이 올랐었네요.
아이와 여행가시는 분들은 상비약은 꼭 준비하시길..해열패치나, 해열제, 장염약 같은거요..
남부투어는 외곽도로인 마린드라이브를 따라 섬의 남부를 일주하는 코스입니다.
투어를 가이드나 택시에 의뢰를 가면 보통 사진 찍는 위주로 4시간 정도 코스라고 합니다만,
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충분히 보려면 최소 하루는 꼬박 잡아야 겠더군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구경했는데도 다 둘러보지는 못했습니다. 내비앱이 제대로 안내가 안돼서 헤매느라 시간을 보낸 탓도 있긴 합니다.
아가냐의 괌정부청사 길 건너로 스페인광장, 아가냐대성당, 괌뮤지엄, 등등..이 인근에 모여 있습니다.
괌정부청사 옆에 있는 차모로 빌리지입니다. 주말 오전에 가니 아~무것도 없습니다. 상점 몇 개 열었더군요. ㅎㅎ
탈라팍다리 입니다. 추천코스에 있기에 내비검색을 해봤는데 안나오길래 포기했었는데..길을 따라 가다 보니 나오더군요.
검색해도 안 나올 만큼 별로..볼건 없습니다. 괌에서는 역사적인 기념물이겠지만요..
저기 보이는 마을이 우마탁 마을 입니다.
maps.me 와 waze 앱을 이용했는데 못 찾습니다. 엉뚱한 곳을 알려주더군요..
디너쇼를 예약하는 바람에 시간이 없어 못 갔겠지만..세티만도 못 찾았고..그래도 길을 따라 가다보니 우마탁 마을은 나오긴 했습니다.
내비 앱을 이용하시려면 최소 두개는 준비하시는게 좋습니다. 하나는 검색되고 또하나는 안 되고 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한국 내비게이션의 편리함을 느끼게 하는 여행이었네요..
혹시나 내비앱을 이용하시려거든 정확한 영문명칭은 알아두시고 가시는게 좋겠습니다. 명칭이 틀리니 검색이 안되더라구요.
우마탁마을은 커다란 문(?) 이외에는 그냥 시골마을 같은데..
솔레다드 요새에서 보면 정말 예쁜 풍경을 보여줍니다.
솔레다드 요새의 대포들 입니다.
이나라한 자연 풀장입니다.
직접 보면 정말 예쁩니다. 아이들이 놀기 좋은 얕은 곳과 청소년이나 어른들이 놀아도 될 만한 깊은 곳이 나뉘어 있습니다.
시간만 허락했다면 물놀이 하고 싶었던 곳인데..못했네요..ㅠㅠ
식사할 때 빵 몇 개 챙겨가서 물고기 밥을 주는 것도 재미있으니 참고하세요.
화장실과 간단히 씻을 수 있는 수돗가도 있습니다.
탈로포포 폭포와 요코이 동굴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파란색 그늘막이 있는 곳이 매표소 입니다.
들어가서 보니 한국인 흉상이 있는데..아마도 설립자가 한국인인 듯 합니다.
그래서 그런가..순환열차(?)의 엔진부가..무려 경운기 입니다. ㅎㅎ
꾸며놔도 속을 수가 없네요..
탈로폭포와 요코이 동굴로 가는 케이블카입니다.
전날 비가 와서 그런지 흙탕물입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서 숲속은 걸어가면 요코이동굴이 나옵니다.
전쟁이 끝난지도 모르고 28년간 숨어 살았다는 곳입니다. 방문했을 때는 전날의 비로 침수된 상태 였습니다.
내부는 이렇다는 군요..옆으로 구경할 수 있게 지상에 동굴모양 그대로 재현해 놓은 구조물이 있습니다.
탈로폭포에서 요코이 동굴로 내려가는 곳에는 간략하게 괌의 역사를 볼수 있게 꾸며 놓은 전시관이 있으니 땀도 식힐 겸 구경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에어컨이 빵빵하거든요.
탈로폭포를 마지막으로 남부투어를 끝내고... 못보고 온 명소들이 아쉽네요...
괌의 산길을 가로 질러 피시아이 디너쇼에 갑니다.
피시아이 해중전망대입니다. 원래는 호텔에서 픽업 받아 가기로 했지만..시간이 늦어 직접 운전하고 갔네요.
피시아이는 예약할 때 버스픽업을 안하면 인당 5불씩 할인 되지만 픽업 캔슬 후에 직접 운전하고 가면 할인이 안 된다고 합니다.
피시아이 디너쇼는 더 비치바에 비해 음식이 낫다는 평이 있어 예약했지만..사람 수에 비해 음식테이블이 적고, 종류도 많지 않아 무슨 시장인줄 알았네요..
줄도 길게 서야하고..실망했습니다. 손님의 대부분은 일본인으로 일본자본인듯 합니다. 지배인도 일본인이더군요.
그런데..다른 곳은 어떤지 모르겠지만..디너쇼는 볼만했습니다. 음식으로 실망한 것을 쇼에서 만회가 되더군요..재미있었습니다.
괌에서의 마지막 밤은 이렇게 지나갔습니다.
마지막 날은..정신없이 바빴습니다.
기념품도 사고, 쇼핑도 몰아서 하고..차량 반납도 하고..
정신없이 시간에 쫓겨 다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수속 밟고...비행기 타고..
그래도 무사히 돌아왔네요~! ^^
괌여행은 여기까지~! 다음에 갈 여행이 벌써 부터 기대됩니다. 목적지도..기약도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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