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설치해서 잘 쓰던 현관 도어록 버튼이 안 눌리기 시작했습니다.
버튼이 안 눌려서 문을 열수가 없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큰일이라, 건전지를 빼내고 손잡이 열쇠로 여닫으라고 가족들에게 이야기한 뒤 곧바로 주문했습니다.
그동안은 보조키만 디지털 도어록으로 교체해서 사용했는데 미관상 좋지도 않고 해서 하는 김에 일체형으로 교체하기로 합니다.
디지털 도어록은 크게 세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보조키와 주키
1. 보조키(사진의 왼쪽)를 디지털 도어록으로 사용하는 경우
2. 주키(사진의 오른쪽)를 디지털 도어록으로 사용하는 경우
3. 보조키와 주키를 하나의 디지털 도어록으로 사용하는 경우
오래전에 건축된 경우 보통 위와 같은 구조에서 보조키 또는 주키만 디지털 도어록으로 교체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타공 작업이 필요 없이 기존에 문에 뚫려 있는 구멍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에 간편하고 문에 손상도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여러 개가 주렁주렁 달려있으니 보기에는 좋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무타공 도어록이라는 제품을 많이들 하시는데, 주키가 달려있던 구멍을 이용하는 형태로, 보강판을 이용해 보조키까지 떼어내고 구멍을 가리거나 보조키는 그대로 사용하시는 경우입니다.
이번에 교체하려고 마음먹은 제품은 일체형으로 기능적으로 보자면 주키와 보조키의 기능을 같이 하는 게 아니라 따지고 보면 주키부분만 이용하는 무타공 디지털 도어록과 다를 게 없습니다.
다만 길이가 더 길어서 보조키 부분까지 완전히 커버되니 더 깔끔한 맛은 있습니다. 물론 이미 뚫린 피스 자국이나 구멍을 가리기 위해서는 역시 보강판이 필요합니다.
단점은 길이가 길다 보니 고정을 위해서 주키구멍에서 연결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해서 문짝에 구멍을 뚫는 타공 작업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사실 공구만 있다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닌데, 아무래도 처음 해보는 일은 언제나 망설여지게 마련이니 쉽게 마음먹을 수 없는 작업입니다.
보조키형과 주키형 무타공 디지털 도어록을 교체할 경우 필요한 공구는 드라이버 뿐입니다. 전동이면 더 좋습니다.
일체형 디지털 도어록을 교체할 때 필요한 공구는 타공을 위해서 전동드라이버, 32mm 홀쏘(약간 구경이 커도 무방합니다.) 입니다. 홀쏘는 작은 사이즈라면 1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번 작업에서 사용한 모델은 게이트맨 WB-200 모델입니다만, 설치 방법은 다른 제품들도 크게 다를 게 없습니다.
단, 유리 문이나 샷시문은 방법이라기보다는 규격의 문제로 일반적인 아파트 방화문에서의 작업임을 말씀드립니다.
배송된 제품을 개봉합니다.
보강판(안쪽, 바깥쪽에 사용할 2EA가 한 세트입니다.)
제품 패키지
모티스
기타 부품들
설치 설명서
먼저 기존 도어록을 제거합니다.
주키와 보조키, 주키 안쪽(문 측면)의 모티스를 드라이버로 제거합니다.
제거 후 타공된 홀과 피스 자국이 보입니다.
타공 작업 전에 타공 위치를 잡기 위해 모티스를 임시로 설치합니다.
본을 대고 타공 위치를 잡습니다
타공 위치를 잡을 때는 임시로 설치한 모티스에 있는 두 개의 구멍이 기준이 됩니다. 안쪽이라면 문 끝단에 접는 선을 참고로 할 수 있지만 바깥쪽에서는 뛰어나오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끝단을 기준으로 하면 안 됩니다.
홀 사이즈에 약간의 여유가 있으니 아주 정확히 맞추지는 않아도 됩니다, 물론 너무 어긋나면 곤란합니다.
타공 사이즈는 32mm로 되어 있지만 35mm 홀쏘로 작업했습니다. 작업에는 더 유리합니다.
설치 설명서대로 모티스를 빼내고 타공을 합니다.
새로 타공한 구멍 위쪽으로 기존의 보조키 타공 위치가 보입니다.
타공은 어렵지 않았지만, 하필이면 타공한 위치에 방화문 안쪽의 구조물이 있습니다. 난감한 상황이라 잘라보려고 했지만 공구가 마땅치 않아 작업이 어렵습니다. 이쯤 해서 포기하고 전문 업자를 불러야 할지 고민스럽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저 타공 구멍을 통과할 물체는 달랑 쇠막대기 두 개입니다. 굳이 제거하지 않아도 통과만 하면 되니 무시하고 진행합니다. ^^
임시로 거치해 봅니다.
바깥쪽에 본을 대고 위치를 잡아 타공한 후 임시 거치를 해봅니다. 다행히 무리 없이 거치됩니다.
기존 모티스와 새로운 모티스
타공이 끝난 후 모티스를 설치합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
아무 생각 없이 지나쳤던 사소한 부분이 문제가 되어 설치시간이 아주 오래 걸렸으니 주의하십시오.
위의 사진은 기존에 설치되었던 모티스와 새로 설치한 모티스의 사진입니다. 중간에 세모 모양이 돌출물이 하나 더 생겼을 뿐 큰 차이는 없지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맨 아래쪽 한쪽 면은 평평하고 한쪽 면은 곡선인 라챗의 방향입니다.
이 라챗의 방향은 좌측, 우측 어느 방향에서 문을 여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곡선 또는 경사면이 실내 쪽을 향하는 게 맞습니다. 위의 오른쪽 사진처럼 반대로 되어 있다면 문을 닫았을 때 라챗이 걸려서 열리지 않습니다.
라챗 방향 돌리기
라챗의 방향을 바꾸는 작업은 커버를 제거하고 180도로 돌리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작업입니다.
샤프트 설치, 왼쪽(바깥), 오른쪽(실내)
모티스가 제대로 설치되었다면 샤프트를 조립합니다. 샤프트는 실내외에서 문을 열 때 모티스의 네모난 구조물의 나오고 들어가게 해서 문의 잠그고 닫는 역할을 합니다.
샤프트는 방향에 맞춰 설치하게 되어 있고, 반대로 설치될 경우 동작하지 않으니 구입 제품의 설명서대로 하시면 됩니다. 저의 경우는 바깥쪽에 고정핀을 설치하게 되어 있습니다.
본체 설치
보강판과 바깥쪽 본체를 먼저 설치합니다.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케이블을 통과시킨 후 안쪽 보강판과 브라켓을 대고 피스로 결합시킵니다.
제공된 피스가 짧다고 생각 들 텐데 방화문 규격에 맞춰 제공되는 거라 양쪽으로 꽉 누르면서 조이면 살짝 들어가면서 조여집니다. 피스를 조이다 보면 안쪽으로 눌려서 너무 조이면 보강판이 휘면서 가장자리가 뜨게 됩니다.
보강판 가장자리에 양면테이프를 이용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위의 사진이 처음 조립할 때인데 위에서 말한 라챗의 방향이 틀린 걸 눈치채지 못하고 설치해서 몇 번을 풀었다 조립했다 했습니다. 다시 한번 주의하실 것을 말씀드립니다.
설치 완료
실내 측 브라켓 설치 후 케이블 연결하고 피스만 조이면 본체 설치가 완료됩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남은 것은 문틀 쪽의 기존 스트라이크를 제거하고 새로 설치하는 것 뿐입니다.
스트라이크 설치할때 위치를 잘못 잡으면 라챗이 걸려서 안쪽에서도 바깥쪽에서도 문을 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해야 합니다. 만일 라챗이 걸리는 상황이 발생 했다면 살짝 열리는 틈으로 라챗을 모티스 안쪽으로 눌러넣어서 열어야 합니다.
그리고 설치 후 테스트는 문을 열어놓고 하지 않으실 경우, 안쪽에 사람이 없다면 새로 설치한 도어록을 부수고 들어가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하니 문을 열어 놓고 테스트하고, 비밀번호나 카드 키 설정을 해야 합니다.
설치 다하고, 청소까지 한 후 사진입니다, 아쉽게도 보강판으로 가려지지 않는 피스 자국이 있네요.
이제 설치가 끝났으니 편하게 사용하시면 됩니다.
나머지 비밀번호나 카드 키 또는 기타 기능 설정은 각 모델별 제품설명서대로 하면 됩니다.
WB-200의 경우는 설치하면서 실수로 경보를 울리게 했는데 해제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애먹었습니다.
경보 해제는 실내 측 건전지 박스 안에 있는 R 버튼을 3초간 누르면 됩니다.
또, 일반 모드에서 카드 키 설정은 R 버튼을 누르고, 설정할 카드 키를 연달아 대면 '삑' 소리가 나면서 등록되는데
모든 카드 키 등록을 마친 후 R 버튼을 누르면 등록 과정이 끝나게 됩니다.
설명서에는 카드 키를 연달아 대라는 말이 없어서 R 버튼 누르고 카드 키 대고 R 버튼 누르고, 다음 카드 등록할 때 다시 반복하는 통에 마지막 하나만 등록되는 꼴이 되어 애먹었습니다.
다른 여러가지 기능들이 있지만 복잡한거 싫어하시는 분들은 비밀번호와 카드키만 이용하시면 되는데 이 모델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카드키반응이 느려서 한참 대고 있어야 문이 열립니다.
게이트맨의 경우도 그렇고 대부분의 제조사 측에서 1년 365일, 주말에도 고객센터를 운영해서 어려운 점이 있으면 문의하면서 작업할 수 있으니 필요하신 분은 이용하셔도 좋겠습니다.
설치가 끝나니 현관이 깔끔해져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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