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필리핀 세부, 막탄, 보홀
2018년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징검다리 연휴를 이용한 가족여행.
어머니 희수 기념, 우리 부부의 결혼 15주년 기념이라는 핑계로 아이 학교까지 빼먹고 일주일간 필리핀 세부를 다녀왔습니다. 신혼여행을 세부로 다녀왔으니 햇수로 16년 만에 다시 간 셈이네요.
이번 여행은 세부시티와 막탄섬에서 각각 숙소를 잡아 처음에는 시티투어와 보홀 데이투어, 호핑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막탄섬의 리조트로 들어가 느긋한 일정을 보내는 스케줄로 짜봤습니다.
대부분 계획대로 잘 보내고 왔지만, 모든 일들이 그렇듯 중간중간 일정이 꼬이는 일이 발생했는데 지나고 보니 그 또한 여행의 재미였네요.
세부 여행하면서 헛갈리는 게 환율인데 페소에 22~23을 곱하면 원화금액이 됩니다.
물가가 싸지만 어디나 그렇듯이 외국인 여행객 물가는 그다지 싸지 않았습니다. 물론 로컬 상점이나 식당을 이용하면 싸지만요.
우리나라 돈으로 2,500원도 안되는 100페소가 얼마나 가치가 있는 금액인가는 여행 막바지에서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여행의 이제부터 기록을 남겨봅니다.
일찌감치 비행편을 예매해서 나름 저렴하게 구입한다고 구입했습니다. 물론 특가까지는 아니였구요.
가격이 저렴해서 에어아시아편으로 구입했는데 어머니께서 조금이라도 편하시라고 핫시트를 구입하려고 했는데 위탁수화물까지 생각하니 그냥 프리미엄플렉스가 더 저렴해서 그냥 구입했습니다.
그래도 꽤 저렴했으니 가격적인 면에서는 만족.
하지만 맨 앞좌석은 가족 모두가 앉기에는 이미 드믄드믄 예약이 되버려 비상구쪽으로 구입했는데 정보부족으로 비상구 앞쪽 좌석은 등받이가 젖혀지지 않는다는 걸 몰랐네요. 하지만 등받이 젖혀지는 비상구 뒷쪽 좌석도 뒷자리 일반석 손님들 무릎이 앞좌석에 거의 닿아 있는걸 보면 거의 젖힐 엄두가 안나니 똑같을지도..
맨 앞좌석과 비상구가 아닌 핫시트들은 일반석과 다름 없다는 글이 많이 봤는데, 관점의 차이일지는 몰라도 직접보니 일반석에 비해서는 앞뒤 간격이 훨씬 넓습니다.
그리고 15세미만은 구입할 수 없다는건 알았지만 60세 이상도 앉을 수 없다는 사실도 몰랐고 아주 빡빡하게 군다는 사실은 더 몰랐네요. 그냥 우겨보려고 했지만 씨알도 안먹혔습니다. 카운터에서 그냥 넘겨도 기내에서 바꿔버리니 예약할때 잘 하셔야 합니다.
비상구 좌석은 예약시에 15세 미만은 좌석지정이 안되지만 60세 이상은 지정은 가능하니 주의하시길..
다행히 핫시트 자리가 남아있어서 옮겨 앉아왔습니다. 덕분에 비상구 좌석에는 갈때는 둘이서 세좌석을 쓰고, 올때는 혼자서 세자리를 써서 다리 쭉펴고 왔다는건 생각치 못한 이득이었네요.
다른건 꽤나 형식적인데 연령문제는 민감하게 굴더라고요. 그리고 자리가 남아도 일반석을 핫시트로 바꿔주지는 않는다는 사실.
새벽 비행 편으로 막탄공항에 도착해서 밖으로 나와보니 새벽 3시가 훌쩍 넘은 시간
공항 픽업 서비스를 이용해서 호텔로 이동합니다. 픽업 차량이 늦게 도착했지만 좋게 넘기기로..
첫 번째 숙소는 세부 시티 마볼로 지역에 있는 R호텔 마볼로.
이곳에서는 투어 일정으로 채워놓고 잠만 잘 예정이라 가성비 좋다는 평만 믿고 예약했는데
실제로 가격 대비 편안하게 잘 지내다 왔습니다. 롬 컨디션도 나쁘지 않고 조식도 현지식과 토스트 위주로 간단히 먹기 좋았습니다. 직원들도 친절하고요. 소음이 들려서 약간 시끄러웠고 시티에 위치해 있지만 골목 안쪽이라 약간 삭막한 느낌도 있긴 했지만 나름 운동시설도 있고, 옥상 테이블과 의자가 많이 비치되어 밤에 외부에 나가기 꺼려진다면 그곳에서 야경과 함께 음주를 즐겨도 좋겠더군요. 야경 보기도 좋고 사람들이 별로 안 올라옵니다.
느지막이 일어나 첫 일정인 시티투어를 시작합니다.
세부는 유명 관광지라고 해봐야 몇 군데 없고 크게 멀리 떨어져 있지는 않지만 어머니를 모시고 갔기 때문에 렌터카를 이용해 이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세부에서 렌터카를 빌리면 직접 운전하는 게 아니라 기사가 딸린 차량을 빌리게 됩니다.
기본 2시간으로 승용(4~5인승)과 승합(7인승 이상)의 비용이 다른데 5인승 기준 800페소 정도부터 시작합니다. 7인승 이상은 1,100페소 정도.
인원수가 적고 크게 외진 곳이 아니라면 우버나 그랩을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만일 택시를 탄다면.. 흰색 번호판 택시를 이용하시는 게 좋고요. 차량 컨디션이 좋습니다.
시티투어 시작. 산 페드로 요새로 가는 길.
역사적 사실은 더 잘 아시는 분들이 상세하게 설명한 블로그나 웹페이지들이 많으니 패스하고..
산 페드로 요새는 생각보다 작았습니다.
외부에는 주차장과 큰 광장이 있고 한 쪽에 건물 몇 동을 둘러싼 짧은 성채가 전부였는데.. 작은 정원을 성벽이 둘러싸고 있는 느낌 정도? 건물 구경하고 성위를 한 바퀴 도는데 여유 잡고 한 30분 정도?
산 페드로 요새
산 페드로 요새 성벽 위 순환로?
산 페드로 요새 성벽 위 순환로?
산 페드로 요새에서 도보로 5분 정도면 마젤란 십자가로 갈수 있습니다. 학교와 시청 앞의 광장이 있고 그 광장에 마젤란 십자가가 있습니다.
마젤란 십자가에서 학교 건물을 돌아서 5분 정도 가면 산토니뇨 성당이 나타납니다. 평일이었는데도 사람이 많았고, 미사를 보고 있었습니다. 관광객들이 가이드의 설명을 듯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대부분 한국인 관광객들이었네요.
필리핀은 총기 소지가 가능하기도 하고, 치안이 그리 좋지 않은 탓인지 어딜 가나 총을 차고 있는 가드가 있는데, 이 성당에서는 일반 가드들도 많았지만 자동소총을 휴대한 가드도 있었습니다. 성당에서 총을 휴대하고 지키다니 뭔가 부조화스럽네요.
세부시티는 어딜 가나 교통정체가 심한데 길이 대부분 왕복 2차선입니다. 그 길을 지프니와 트라이시클, 택시 등등이 섞여서 운행하고, 차량도 많은데 저마다 다른 속도로 다니니 막힐 수밖에 없는 상황 같았습니다.
여행 기간 내내 가장 빠른 속도를 낸 차량이 시속 50~60 정도 되는 것 같네요.. 그것도 아주 잠시.
그 막히는 정체를 뚫고 도교사원으로 갑니다.
도교사원은 차이니스 타운 안에 있는데 부자동네라 그런지 동네 초입에서 가드들이 지키고 있습니다.
도교사원은 산 중턱에서 시작해서 위로 올라가며 건물들이 지어져 있는데 마치 우리나라 사찰처럼 아래서 보면 아주 웅장해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도교사원
도교사원에서 보는 전망
렌터카를 4시간 빌렸는데 시간이 남아서 전망이 좋다는 탑스 힐도 구경하기로 합니다.
이미 비용 지불을 했지만 탑스 힐에 가려면 거리가 있어서 추가로 300페소를 내야 합니다.
탑스 힐은 아마도 세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장소일 텐데 산길을 구불구불 올라가야 해서 인터넷이 잘 터지지 않는 곳이 드문드문 있었습니다.
도착해서 보니 전망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는데 석양 무렵에 가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시설은 그다지 좋지 않고, 상점들도 있는데 관광객 상대하는 곳답게.. 비쌉니다.
탑스 힐,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테이블.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건물.. 동굴 같은 느낌으로 테이블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탑스 힐
탑스 힐
시티투어는 여기까지.. 다음 코스는 마사지 받으러 스파로 갑니다. 역시 세부에서는 스파가 갑입니다.
세부에는 스파 업소가 많은데 한국보다 단연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으니 아주 좋았습니다.
대부분의 업소가 해피아워를 운영하는데 대부분 오전부터 오후 4시 정도까지.. 20%~50%까지 할인해 줍니다. 비용은 90분 오일 마사지 기준 450페소에서 비싼 곳은 2,000페소까지 봤네요.
로컬 스파 업소는 더 저렴한데 아무래도 너무 저렴한 곳은 한인 업소든 어디든 간에 거친 느낌이 있습니다. 저렴한 곳부터 고급 스파까지 여러 군데를 다녀봤는데 어디든 간에 본인 취향에 맞게 요구하는 게 좋습니다. 분명하게 '세게' 혹은 '살살' 해달라고 몇 번씩 요청하면 잘 알아듣고 적당히 맞춰줘서 좋습니다. 말하기 어려워서 참고 받으면 뭔가 불만족스럽거나 뻐근하게 아프게 됩니다.
참고로 직접 방문해본 스파업소 중에 가장 만족도가 높은 곳을 소개하자면 세부시티 에서는 임페리얼스파입니다.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Imperial-SPA-865765626854609/)을 통해 예약할 수 있고 해피아워를 이용하면 오일 마사지 기준 1인 500페소 정도로 서비스 받을 수 있습니다. 나름 고급스파인데도 해피아워를 이용해 저렴하고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임페리얼 스파보다 몇배 비싼 곳도 가봤지만 가족 모두의 평가가 이 곳이 가장 좋았습니다.
막탄에서는 블리스데이스파가 제일 좋았습니다. 솔찍히 비싸긴한데..고급스럽고 아주 친절합니다.
마사지도 아주 만족스럽고요. J파크 지나 크림슨리조트 인근에 있는데 한국인이 하는 업소입니다.
역시 해피아워를 운영하고요. 네이버 카페검색하면 나옵니다.
마사지 받고 저녁식사와 약간의 쇼핑을 위해 인근 아얄라 몰로 갔는데.. 건물이 크고 너무 복잡해서 길 잃기 딱 좋은 구조입니다. 환율을 잘 쳐주는 환전소가 2층 테라스에 있고, 지하에 슈퍼마켓이 있습니다.
세부에서 어떤 건물로 들어갈 때는 대부분 입구에서 가드들이 지키고 있고, 가방을 열어서 보여달라고 합니다. 아마도 총기 검사를 하는 듯한데, 나중에는 귀찮아서 어디 들어갈 때는 미리 가방 열고 지나다녔네요.
아얄라 몰에서 실컷 헤매고 숙소로 돌아가 첫날 일정을 마칩니다.
보홀 데이투어의 날입니다.
여행 떠나기 전에 이곳저곳 검색해서 미리 예약하고 갔습니다.
호텔로 픽업 온 차량을 타고 여객터미널인 피어1으로 갑니다. 차량 정체를 감안해서 배 시간에 맞춰야 했는지 일찍 출발했는데 1시간이나 일찍 도착해 버렸네요.
세부는 어딜 가든지 세금을 내야 합니다. 공항에서는 공항세를.. 여객터미널에서는 터미널피(Terminal fee)를..
피어 1 여객터미널
여객터미널에는 검은 선글라스를 쓴 하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맹인이거나 맹인을 위장한 마사지사 들입니다. 호객하는 사람이 마사지를 권유하고, 받아들이면 마사지사를 데리고 와서 의자에 앉아서 머리와 어깨 마사지를 해줍니다.
피어1 여객터미널
피어1에서 오션젯을 타고 2시간 정도 가면 보홀의 탁빌라란 항구에 도착합니다.
항구에서 대기하고 있던 차량을 타고 이동합니다.
대부분의 코스가 동일할 텐데.. 첫 번째 장소는 로복강 투어입니다.
배를 타고 이동하면서 식사를 하고, 가짜(^^) 원주민 마을까지 가서 사진 찍고 돌아오는 투어입니다.
시원하고 풍경이 예뻐서 좋았습니다. 배를 타고 가면서 식사 중에 라이브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들려주는데 한국어와 일본어 그리고 영어로 번갈아 가며 불러줍니다.
로복강
가짜 원주민 마을
로복강 투어를 마치고 나면 산길을 따라 이동해서 안경원숭이를 보러 가는데.. 규모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작습니다. 작은 동산 한 바퀴 정도?
원숭이는 정말 작습니다. 반출도 금지되어 있지만 환경에 민감해서 이곳에서만 살수 있는 종이라고 하는데 그야말로 주먹만 하더군요. 한 바퀴 돌면서 4마리 정도 봤네요. 그게 전부 입니다.ㅎㅎ
다음 코스로는 나비농장.
도착해서 입장하면 가이드가 따라 붙는데 한국말을 몇 가지 외워서 설명해 주는데 꽤 재미있습니다.
사진도 찍어주고, 자세도 잡아주고.. 팁을 주고 싶어지더군요. ^^
보홀 데이투어의 대미. 초콜릿 힐입니다. 1600여 개 정도 된다고 합니다.
생성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가사의한 지형이라고 하는데 이런저런 전설이 있지만 원래는 바닷속에서 산호와 조개무덤으로 이루어진 지형이 융기하면서 만들어졌다는 설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무가 자라지 못해서 민둥산처럼 있다고...
초콜릿 힐이라고 불리는 가장 큰 이유는 우기가 끝나는 4~5월에는 풀 색깔이 갈색으로 변해서 키세스 초콜릿처럼 보인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고 합니다.
진짜 초콜릿 힐을 보려면 그 시기에 가는 게 좋겠더군요.
초콜릿힐 전망대 계단
초콜릿힐
초콜릿힐
오션젯
오션젯을 타고 피어1으로 돌아오니 저녁 8시경.. 저녁 먹고 하루를 마칩니다.
세부시티 일정의 마지막 날. 호핑을 갑니다.
세부시티의 호텔을 체크아웃하고 막탄의 리조트로 옮기는 날이기도 해서 아침 일찍 체크아웃하고 픽업 차량을 이용해 리조트에 짐을 맡겨놓고 방카를 타러 갑니다.
단독 투어가 아니었는데도 우리 가족을 포함한 2팀뿐이라 호젓한 호핑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방카
스노클링을 처음 해보시는 어머니를 위해 스노클링 마스크를 새로 준비했는데 잘했다 싶습니다.
시야가 좋은 데다가 호흡이 편해서 가족들이 모두 잘 즐길 수 있었네요.
호핑을 마치고 막탄섬의 리조트로 들어가 방콕 모드로 돌입.
PCR(퍼시픽 세부 리조트)로 들어갔는데 외진 곳이라 교통사정이 안 좋다더니 정말 안 좋기는 했습니다.
더 나쁜 건 리조트 내 물가가 외부의 3배에서 최대 5배 정도 된다는 겁니다.
괘씸해서라도 먹고 마시는 건 외부에서 조달하는 게 좋습니다. ㅎㅎ
그랩이나 우버를 이용해도 되는데 주변에 없는 경우도 있고, 호출이 되어도 50페소에서 100페소 정도 웃돈을 요구합니다. 큰 돈은 아니라 부담은 없지만 현지 물가를 생각한다면 꽤 큰 비용입니다.
인근 J 파크나 가이사노 그랜드몰 정도까지 가는 거리라면 웃돈을 생각해도 200페소면 충분합니다.
PCR에서의 외부 이동은 가급적이면 외부 업소 픽업/드랍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업소 이용을 마치고도 드랍시간은 나중으로 밀수 있으니 그 시간을 이용해서 쇼핑을 하거나 볼일을 보시면 됩니다. 찾아보면 무료로 해주는 곳도 있고, 많아봐야 편도 100~200페소 정도 받습니다. 배달업체들도 배달료를 받는데 200페소 달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호텔에서 불러주는 택시를 이용하는 것보다는 크게 저렴하니 적극적으로 이용하시길 추천합니다.
나쁜 점도 많지만 PCR은 리조트 안에서 휴양 목적으로 지낼 여행객에게는 아주 편안하고 멋진 풍경을 제공합니다. 어디서라도 대충 찍어도 화보 같은 사진을 얻을 수 있는 곳입니다.
퍼시픽 세부리조트
퍼시픽 세부리조트
퍼시픽 세부리조트
퍼시픽 세부리조트
PCR에서 가장 좋았던 건 아래 보이는 제방을 따라가면 리조트에서 관리하는 스노클링 포인트가 있습니다. 약 300m정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곳에서 호핑을 나가기도 하는 것 같은데 스노클링 장비만 있다면, 그리 깊지 않고 물이 맑아서 수영장 한편에서 유료로 빌려주는 구명조끼나 튜브를 이용하면 외부로 나가지 않아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산책길로도 좋고요.
막탄에서 가본 곳을 이야기 해보자면..
사진은 없지만 J파크 인근에 레드코코라는 전통공연(?)과 라이브를 하는 곳이 있습니다.
야시장 비스무리 한데 야외에 푸드코트처럼 음식점들이 둘러싸여 있고 중간에 무대가 있는 구조인데 간단히 식사와 공연을 볼 수 있어 좋겠다 싶어 기대를 했던 곳입니다.
결론적으로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음식도 공연도 그다지..입니다.
한국인이 하는 음식점이 많고, 현지인들도 밤에 라이브를 듣고 춤도 추러 많이 온다니 현지 주점 기분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가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음식이 별로니 비싼 음식은 드시지 마시고요.
세부에서 석양이 가장 아름답다고 알려져서 최근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코르도바에 있는 란타우 코르도바 레스토랑입니다. 란타우는 로컬 식당으로 세부 시티와 코르도바 지점이 있다고 합니다.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LantawFloatingNativeRestaurant/)을 통해 예약할 수 있습니다. 예약시간부터 15분이내에 도착하지 않으면 예약이 취소되고 방문대기 하는 분들 먼저 입장된다고 하는데 예약하고 가시는게 좋습니다. 예약없이 방문하면 많이 기다리게 됩니다.
다녀와본 경험으로는 짧은 시간이지만 석양은 정말 장관입니다. 식당은 크게 기대할 만큼은 아니고요.
식당에 들어가지 않고 제방 쪽에서 석양을 보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편이 더 잘 보이고, 사진도 잘 나올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아주 외진 곳에 있어서 렌터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비용이 좀 들죠.
택시를 이용해도 되는데 웃돈을 요구합니다.
PCR에서 갈 때는 그랩 택시 호출이 안돼서 호텔에서 불러주는 택시를 이용했는데 550페소 냈습니다. 거의 사기 수준이죠. 올 때도 그랩 택시 호출이 안돼서 식당 측에 불러달라고 했더니 입구 쪽에 관광객들이 타고 오는 택시를 이용하는 편이 빠르다고 달려주더군요.
역시 흥정이 필요했는데 삐끼 같은 사람이 처음에 500페소를 부르길래 300페소를 불렀더니 350에 가라고 하더라고요.. 가족들 기다리게 하고 싶질 않아 승낙했지만, 알고 보니 택시 기사가 흥정한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삐끼였습니다. 택시도 아니고 승용차로 안내하고 기사에게 인계해 주더라고요.
그러더니 자기 팁으로 50페소 달라고..ㅋㅋ
싸우기 싫어 주고 말았지만.. 사기꾼이 따로 없습니다.
란타우 코르도바
란타우 코르도바의 석양
란타우 코르도바의 석양
일주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공항이나 대형마트나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오는지 한국 식품 코너가 따로 있고, 공항에서도 한국 사발면을 쌓아놓고 팝니다.
그래도 잘 쉬고, 잘 먹고, 즐기다 가네요.
막탄공항 면세 코너에서 비행시간 기다리며
우리 가족 모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여행을 기대하며 또 일상으로..
구글맵으로 정리해서 가져갔던 세부 관광지, 식당, 카페 등등 포인트들 공유합니다.
자기만의 관광지도를 만드는데 사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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