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식탁등을 이동 설치 해보자.
가구배치를 다시하다보니 식탁의 위치가 살짝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천장에 설치된 식탁등과 식탁의 위치가 서로 맞질 않게 되었는데, 어림잡아 약 50cm 정도 어긋난 상태로 1년 넘게 사용했습니다.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시간도 없고, 엄두도 안나고 해서요.
그렇게 지내던 어느날 갑자기 마음을 먹고..
먼저 새로 설치할 식탁등을 주문하고.. 저지른 일 뒷처리 하기로 했습니다.
역시 모든일은 마음먹기 나름이에요..1년 넘게 망설이던걸 우선 저지르고 나니 후다닥 해치우게 되더라구요.
아래사진에 있는 기존의 식탁등 위치에서 핑크색으로 십자표시된 위치로 옮겨다는 작업입니다.
천장에 형형색색으로 표시된 것은 천장의 석고보드를 고정시키기위해 설치되어 있는 천장내 구조물을 표시한 겁니다. 일명 다루끼라고 합니다. (다루끼라는 말은 건축현장에서 사용하는 일본말이라는데, 각재를 말한다고 하는데요..정확한 우리말을 알수가 없어서 사용합니다.)
* 천장 내부구조 (인터넷 펌, 출처도 모르겠고.. 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천정 내부에는 위의 사진과 같이 구조물을 설치하고 그 구조물에 석고보드나 합판을 붙인 후 도배를 해서 마감합니다.
제가 천장에 표시한 건 저 구조물의 위치를 알아내서 표시한건데, 이 작업과정에서 가장 까다로운 '전선빼기'의 밑작업입니다.
그럼, 보이지도 않는 천장속의 구조물을 어떻게 알아내고 표시했을까요? ㅎㅎㅎ
보통 전문적으로 작업하시는 분들은 천장을 쿵쿵 두드리면 빈 공간과 다루끼가 설치된 곳의 소리가 달라서 알수있다고 하시던데요,
저는 아무래도 모르겠더라구요. 요즘에는 내시경 같은 장비를 이용하시는 분도 있는것 같구요.
비전문가로서는 소리로 알수 있는 노하우도 없고, 장비도 없으니 어려운 부분입니다.
예전에 빔프로젝터 설치작업을 DIY로 하면서 알게된 방법인데 간단한 도구를 이용해서 그 구조를 알수 있습니다.
다루끼를 설치한 후 석고보드나 합판을 다루끼에 붙이는데 이때 금속재인 타카를 쏴서 작업을 합니다.
이 타카침은 다루끼를 따라가면서 작업을 하게 되는데 이 타카침의 위치를 찾으면 다루끼의 위치를 알수 있게 됩니다.
이때 타카침을 찾는 도구는 '자석' 입니다.
일반자석으로는 어렵고 강한 자석이 필요한데 최근에는 다이소에서도 강한 자석을 판다고 하니 구하기는 어렵지 않을듯 합니다.
저는 주변에 못쓰는 하드디스크가 있어서 이걸 분해해서 아주 강력한 자석을 구할수 있었습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
자석을 천장에 대고 움직이다 보면 붙는 곳이 생기는데 이곳이 타카침이 박혀 있는 곳입니다. 그 위치를 표시하고
반복하다보면 처음의 사진과 같은 상태가 됩니다.
여기서 주의 할것은..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만..
눈썰미가 있으신 분들은 천장 내부의 다루끼 사진을 보시면 아실수 있겠지만..
저 다루끼에 석고보드나 합판을 붙인다면 아래쪽에는 틈이 없어 집니다. 최소한 세로 방향으로는 말이죠.
제 경우에는 원래 달려 있던 위치와 십자표시 사이의 세로로 표시된 부분인데요,
천정 윗쪽으로 공간이 있으면 다행이지만 천정에 공간이 없어서 위쪽으로도 틈이 없다면 연장될 전선을 통과시킬수 없게됩니다.
그러므로 만일 식탁등이나 천장에 설치된 등을 이동설치하시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계시다면
우선 자석을 이용해서 천정 내부구조를 파악한 후, 등기구를 빼내서 철사나..철사로 된 옷걸이라도..펴서 안쪽으로 넣고
전선이 통과할 수 있는지부터 확인하셔야 합니다.
일단 천장에 구멍부터 뚫고 시작하면 나중에 난감해 집니다.
전선이 통과되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사실, 작업이 끝난 후에 후기로서 올리는 글이니까 말이 쉽지..막상 해보면 어렵더라구요.
십자로 표시된 부분을 뚫기전에 먼저 확인을 했습니다만..직접보면서 작업하는게 아니라 목표지점까지 선이 통과한다고 생각했지만, 알고보니 다른쪽으로 꺽여들어 가더라구요.
그래서 이렇게 작업이 됐습니다.
보이시나요?
십자표시된 한가운데 미묘하게 어색한 부분..
처음에 뚫었던 부분입니다. 원래는 나중에 등기구를 바꾸더라도 위치는 맞을 수 있게 뚫으려고 햇던 곳입니다만..세로로 있는 노란색 선을 통과하지 못해서 전선이 나와 있는 곳에 새로 뚫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나중에 보니 뚫을수 밖에 없는 위치이긴 했습니다만..
여기서 또하나의 팁!
천장을 뚫기전에 도배지를 ㄷ자로 따내고 작업하면 실수로 잘못 뚫린 구멍을 나중에 메꾸기가 많이 편해집니다.
원래 있는 도배지라 이질감도 없고..살짝 덮어 놓을 수도 있고요..^^
여하튼 가장 어려운 전선을 통과시키는 작업이 끝났으니 일은 반이상 끝난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등 설치하는 건 중간에 사진찍는걸 잊어서 건너뛰게 됬습니다만, 기본적으로 브라켓을 천정에 설치하고 등기구를 설치합니다.
설치시 원래 있던 전선과 새로 설치할 위치에 구멍을 뚫어 통과시킨 전선을 연결하여 연장하게 되는데..
보통 두가닥 선이 있을 겁니다. 이 경우에는 아무선이나 연결해도 관계 없습니다.
그런데 세가닥 선이 있는 경우도 있을텐데 그럴 경우 한가닥은 접지선이니 기존 등기구에 연결되어 있을겁니다.
접지선은 연결하지 않고 노출부분을 절연테이프로 감아서 말아놓아도 된다고 하는데..연결하실 경우에는 등기구 금속부분에
연결하시면 됩니다.
저처럼 직접 작업을 생각하신다면 등기구는 혹시나 실수할것을 대비해서 천장에 닿는 부분이 넓고 긴걸로 주문하는게 좋을듯 합니다.
실수로 여러군데 뚫어도 쉽게 가릴 수가 있으니까요.
참고로,, 천장의 닿아 있는 부분에서 전선과 전선 사이의 두군데가 브라켓에 고정시키는 너트입니다.
그 말은 천장 브라켓이 그만큼 길다는 말인데요, 분홍색 표시가 언듯 보이실텐데 저부분이 처음에 뚫었던 부분입니다.
그리고 다루끼 표시된 부분이 보이실텐데..분홍색 표시된 부분의 안쪽은 빈공간임을 알 수 있습니다.
두번째 뚫은 부분은 다루끼 바로 옆이고요..
천장마감이 합판이라면 아무곳에나 피스로 고정시켜도 튼튼하게 버티겠습니다만, 석고보드라면 무게가 있는 등기구를 버티지 못합니다.
어느날 갑자기 천장에서 등이 떨어져 내리는걸 보고 싶지 않으시다면 다루끼에 피스로 고정시키거나 빈공간은 보강을 한 후에 고정시켜야 합니다.
위쪽부터 작업 사진을 잘 보시면 브라켓의 한쪽은 다루끼에, 나머지 한쪽은 빈공간에 고정된걸 아실수 있을텐데요..
천장 빈공간에 있는 석고보드에 뭔가를 고정시키시려면 그 안에 나무판자를 넣고 고정시켜서 무게를 버틸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새로운 등 설치가 되었다면 마무리를 해야지요..
설치되어 있던 등 떼어내기..
브라켓을 떼어내고 원래 있던 등기구를 떼어 냅니다.
그런다음, 뚫린채로 남아 있는 구멍 마감하기..
이 부분에서 상당히 고심을 했습니다만. 역시 이 방법이 제일 좋은것 같습니다. 화재감지기로 마감~!
가격도 저렴하고 원래 천장부분에 설치되는거라 이질감이 없습니다. 물론, 기능은 없이 모양으로만..
하지만, 이왕 설치하는거 감지기 기능도 살리고 싶다~~~ 하시는 분은 '단독형 화재감지기'를 설치하면 되시겠습니다.
별도의 배선작업 없이 배터리로 작동하는 감지기인데 일반 감지기와 가격도 별차이 없으니 이왕이면 이 쪽이 더 나을수도 있겠네요.
이제 청소하고 완료한 상태입니다.
깔끔합니다. ^^
이렇게 식탁등 이동설치가 별탈없이 마무리 되었습니다.